"판교신도시 반대" 50개 시민단체 연대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43분


정부의 판교신도시 건설 방침에 맞서 시민단체들이 연대기구를 구성,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다.

환경정의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50개 시민단체들은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수도권살리기 시민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화성신도시에 이어 판교신도시 건설 확정을 앞두고 있으며 공장총량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시켜 수도권 집중과 지방붕괴 정책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판교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수도권 광역 녹지축 훼손과 주변지역 난개발, 교통혼잡 가중 등 문제가 많은데도 정부가 개발 이익(6000억원)을 위해 신도시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민연대 출범 선언식 직후 도시계획 및 환경 전문가 104명 명의로 된 ‘판교 신도시 건설 저지를 위한 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판교지역 건축제한 조치 해제시 예상되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수도권 주택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저밀도 전원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당정회의를 거쳐 건설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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