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패지수 91개국중 42위

국제적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인 반부패 국민연대는 올해 세계 국가별 부패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평점(10점 만점) 4.2점으로 전체 91개 조사국 중 4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0점으로 90개국 중 48위를 차지한 데 비하면 평점과 순위에서 모두 나아진 것이나 같은 아시아의 싱가포르(9.2점·4위) 홍콩(7.9점·14위) 일본(7.1점·21위) 대만(5.9점·27위) 말레이시아(5.0점·36위)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진 것이다.

한편 핀란드(9.9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로 뽑혔고 덴마크(9.5점) 뉴질랜드(9.4점) 아이슬란드(9.2점) 스웨덴(9.0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방글라데시가 평점 0.4점으로 부패가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고 그 다음으로 나이지리아(1.0점) 우간다(1.9점) 인도네시아(1.9점) 등이었다.

반부패 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한국의 부패지수가 개선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러나 부패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