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단비 봄가뭄 일부 해갈

  • 입력 2001년 4월 29일 19시 02분


28∼29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촉촉한 단비가 내려 극심한 봄가뭄에 시달려온 전남과 경남지방 농경지가 일부 해갈됐다.

그러나 그 밖의 지역은 대부분 10㎜를 밑도는 적은 강수량으로 해갈에는 크게 못 미쳤다.

광주 전남지역은 완도 63.9㎜를 최고로 여수 37.4㎜, 고흥 32.5㎜, 광주 25.4㎜, 목포 21.2㎜ 등의 단비가 내렸다. 부산 경남지역 강수량은 남해 48.5㎜, 거제 37.0㎜, 통영 30.1㎜, 부산 23.0㎜ 등이다. 이날 비로 전남과 경남은 50여일간 계속된 건조주의보가 해제됐고 서남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밭작물 등 농경지가 상당 수준 해갈됐다.

비가 내리자 농촌에서는 그동안 양수기와 스프링클러 등을 동원해 물주기에 나섰던 농민들이 나와 배수로를 정비하고 작물들을 돌보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30일 아침까지 적은 양이 더 내린 뒤 중부지방부터 차차 개겠다”며 “5월 중순까지 큰 비구름은 예상되지 않아 전국적인 해갈은 한달 정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광주〓김권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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