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과 대우자동차 노조 김일섭 위원장 등은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맨손으로 길에 누워 있는 조합원들을 짓밟고 곤봉 방패 등으로 내리쳐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골절상을 입은 조합원이 45명에 이르고 있다”며 “법원의 노조사무실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는 것은 실정법을 어기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와 사진을 공개한 뒤 경찰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은 9일과 10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 내 노조사무실 출근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충돌을 빚었다.
한편 인천지방법원은 대우자동차 노조가 신청한 ‘노조사무실 출입 및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7일 “회사는 노조 조합원의 출입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한 상태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