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원 경찰과 충돌…40여명 중상

  • 입력 2001년 4월 12일 14시 45분


경찰이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의 노조사무실 진입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노조원 40여명이 중상을 입자 11일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과 대우자동차 노조 김일섭 위원장 등은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맨손으로 길에 누워 있는 조합원들을 짓밟고 곤봉 방패 등으로 내리쳐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골절상을 입은 조합원이 45명에 이르고 있다”며 “법원의 노조사무실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는 것은 실정법을 어기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와 사진을 공개한 뒤 경찰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은 9일과 10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 내 노조사무실 출근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충돌을 빚었다.

한편 인천지방법원은 대우자동차 노조가 신청한 ‘노조사무실 출입 및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7일 “회사는 노조 조합원의 출입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한 상태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