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사찰 77% 오수 무단방류

  • 입력 2001년 4월 8일 23시 41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찰 303곳 가운데 234곳(77.2%)이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계곡 등에 오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연면적 800㎡ 이상의 대형 사찰 중 지리산 화엄사, 계룡산 동학사, 설악산 백담사, 내장산 백양사, 북한산 능원사 및 망월사, 소백산 부석사, 변산반도 내소사 등 8곳이 오수를 무단방류했다.

환경부는 8일 “국립공원내 사찰의 오수관리실태를 중점 관리하기 위해 9일 불교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오수처리시설 설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수 무단방류를 시정하지 않는 사찰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사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감독이 종교적 이유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국립공원 오염을 막기 위해 사찰도 일반 업소와 다름없이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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