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원지 안전 '적신호'…롯데월드등 27건 결함 발견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56분


롯데월드, 서울드림랜드 등 서울시내 유원지 시설의 안전실태가 매우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13일 해빙기와 봄 행락철을 맞아 최근 8곳의 놀이시설에 대해 자치구 및 소방서 등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7건의 결함을 밝혀내고 행정조치했다고 밝혔다. 지적된 결함사항은 건물 균열, 철재 부식, 펜스(철망 울타리) 파손, 소방 및 전기 등의 시설결함이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바이킹, 모노레일 등 각종 놀이기구의 결함이 8건,안전관리대책 미수립,보험 미가입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2건이었다.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월드의 경우 매직아일랜드 모노레일 승하차 계단 훼손 및 콘크리트 파손, 소화전 호스 미연결 등으로 4건의 시정지시와 3건의 현지시정 조치를 받았다.

강북구 번동에 있는 서울드림랜드는 광고탑 기둥 및 철재 구조물 부식, 놀이기구인 아토믹코스타 연결핀 결함, 눈썰매장 하단도로 결함 등 6건의 시정지시와 1건의 현지시정 조치명령을 받았다. 또 강북구 우이동의 가족공원도 사고처리대책 미수립을 비롯해 안전펜스 미설치, 놀이기구인 점핑스마일 감속기 문제 등으로 5건의 시정지시를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능동 어린이회관 놀이동산과 상계동 미도랜드 등 2곳에 대해서는 자진폐업을 유도, 폐업조치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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