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아산 '화합의 마을' 기공식

  • 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45분


8월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72개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지을 ‘화합의 마을’ 기공식이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와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정근모(鄭根謨)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후 2시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현장에서 열렸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는 이날 기공식에 이어 5월14∼18일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주택 골조공사를 하며 8월5∼11일에는 카터 전 미대통령 부부와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외국과 국내의 자원봉사자 4000여명이 참여하는 집짓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총 2만8000㎡의 부지에 조성되는 화합의 마을에는 전용 면적 59.5㎡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춘 주택 76채가 들어서며 입주 신청 자격은 결혼한 지 5년 이상된 무주택 가정으로 사랑의 집짓기 사업에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야 한다. 또 건축 원가(2700만원)를 15년 동안 무이자로 갚아 나가야 한다.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관계자는 “무주택 서민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고 자원봉사 활동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행사를 열게 됐다”며 “2003년까지 총 120채의 주택이 들어설 화합의 마을은 무주택 서민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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