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언론사 세무조사

  • 입력 2001년 2월 7일 18시 28분


국세청은 8일부터 중앙언론사 23곳에 대한 정기 법인세 조사에 일제히 들어간다.

국세청 관계자는 7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의 44% 가량인 400여명이 8일부터 60일 동안 중앙 신문사와 방송사 통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게 된다”며 “사안에 따라 조사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의 대표적 지국에 대해 회계장부를 예치하는 등 사전조사를 해 놓은 상태”라며 “이번 조사에서는 혐의가 가는 점에 대한 확인 작업을 중점적으로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95년 이후 각 언론사가 회계장부에 광고수입과 신문판매 수입, 이자수입, 주식거래, 배당수입, 종업원 급여와 각종 수당, 상여금, 출장비, 접대비, 원자재 구입비, 소모품비 등을 제대로 기록했는지를 조사한다.

또 언론사와 관련 자회사간 자금거래가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는지, 사주와 특수 관계인들사이의 주식이동 현황은 어떠한지도 조사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결과 소득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나는 언론사는 세금을 매기고 정도가 심할 경우 관련자를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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