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 대부분 풀렸다…귀경길이 더 문제

  • 입력 2001년 1월 23일 17시 25분


22일 오후부터 시작된 귀성길 정체가 23일 오후 7시를 고비로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설연휴 첫날이자 설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까지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귀성전쟁이 계속됐으나 오후 7시부터 풀리기 시작해 현재 경부 중부 남해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구간이 시원하게 뚫렸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안성~목천 32km 경남 양산부근 3km구간에서만 정체가 계속되고 있을 뿐 나머지 구간의 원활한 흐름을 되찾았다. 상행선은 남이분기점~옥산휴게소 8km구간만 막히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행선 전구간이 시원스럽게 뚫린 반면 오히려 상행선이 중부3~중부1터널의 5km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 경부 고속도로는 역귀성객이 많아 상행선이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남해안 고속도로는 상습정체구간인 진영~동마산 11km구간만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이 구간외에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정상적인 흐름을 이다.

이에따라 서울~대전 3시간 서울~광주 5시간 서울~부산 6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 정도로 평소보다 1시간 쯤 더 걸린다.

이밖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등 수도권 고속도로들과 서해안 동해안 중앙 구마고속도로와 각 지선고속도로는 소통이 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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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도로는 전날 오후 부터 귀성길로 향한 탓에 남은 차량들이 오랜만에 제 속도를 내며 달리는 등 시원스런 소통상태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내 극장가와 고궁을 비롯해 과천 서울랜드, 용인 에버랜드 등에는오전 부터 연휴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 롯데, 신세계 등 시내 백화점에는 제수용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도심 상가들은 설을 앞두고 대부분 문을 닫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날씨▼

설날인 24일 밤부터 전국에 걸쳐 눈이나 비가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내일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은 후 차차 흐려져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방은 밤늦게부터 눈이,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지방은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서울이 아침 최저 영하 3도, 낮 최고 영상 2도 등으로 전국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1∼3m로 다소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귀경길이 시작되는 24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 또는 눈이 내려 26일까지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차량의 안전운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허희재/동아닷컴기자 sel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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