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씨 첫공판…성폭행혐의 부인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40분


여대생 강모씨(24)를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된 사업가 겸 개그맨 주병진씨(42)씨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오세립·吳世立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주씨는 이날 검찰과 변호인 신문에 대해 "술을 마신 뒤 강씨와 차 안에서 성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씨가 이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않았다"며 "성관계 뒤 집에 가려는 강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강씨가 얼굴을 먼저 할퀴는 바람에 화가 나서 얼굴을 때린 것은 사실이나 성관계를 강요하려고 폭력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서울 용산구 H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강씨를 성폭행하고 팔과 발목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지난해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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