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청렴도 강남·중구 '꼴찌'

  • 입력 2000년 12월 28일 23시 11분


서울시는 28일 올 한해 동안 위생, 세무, 주택건축 등 7개 시정 분야에서 민원 처리를 경험한 1만1000여 시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0년 서울시 반부패지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의 반부패지수 평균은 100점만점(점수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높음)에 68.3점으로 지난해(64.0점)보다 다소 높아졌다. 분야별로는 소방이 72.8점으로 2년 연속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세무는 65.8점으로 꼴찌였다.

기관별로는 위생 분야에서 강동 금천구, 세무 분야에서 강북 송파구, 주택건축 분야에서 중랑구, 건설공사 분야에서 강서 송파구, 소방 분야에서 강동소방서, 교통행정 분야에서 송파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강남구와 중구 등 2개구는 3개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 상대적으로 부패가 심한 곳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여론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담당했다. 한편 48.6%가 1년전에 비해 공무원 부패가 줄었다고 응답했고 6.7%는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15.9%와 11.1%가 각각 건설공사 및 주택건축 분야 공무원에게 금품 등을 줬다고 답해 인허가 민원 분야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관행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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