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정상영업 언제]점포문 열어도 영업정상화 미지수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8시 45분


6일 동안 파업한 국민 주택 양 은행장이 28일엔 전 점포의 문을 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28일은 양 은행의 영업 정상화가 연내에 가능할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실제 양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복귀 직원 수는 27일 오후 들어 다소 증가했다. 27일 오후 5시 현재 국민은행의 경우 1만4358명(계약직 포함) 중 5854명이 업무에 복귀했으며 주택은행도 1만1995명(계약직 포함) 중 4095명이 출근했다. 이는 전날의 2018명과 3550명에 비해 증가한 것.

또 양 은행의 지점장 등이 이날 밤늦게까지 직원들과 개별 접촉, 출근을 재촉했기 때문에 28일의 출근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28일 영업시간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복귀할 것”이라며 “그동안 명분이 없어 해산을 못한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은행 영업 정상화에 가장 핵심적인 전산실 직원들의 복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실제 양 은행 전산직원 600여명은 경기 여주군의 한국노총 연수원에 모여 있다. 국민은행 전산 담당자는 “전산직원 대부분이 27일 일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점포가 개점되더라도 연말까지는 정상업무가 쉽지 않을 전망. 주택은행 관계자는 “점포당 2명 이상만 출근하면 무조건 개점할 것이기 때문에 외환거래 어음 수표교환 등의 은행업무는 불가능하고 간단한 입출금만이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국민 주택은행 영업점 개점 동향

출근현황(27일 오후2시 현재)

총직원수출근직원
27일26일
국민14,358(1,635)4,234(1,277)2,018(943)
주택11,995(3,150)4,000(1,900)3,550(950)

개점현황

총점포수개점수
27일26일
국민5949334
주택5331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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