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백경남(白京男)위원장이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에 폭음을 자제해달라는 편지를 고위 공직자 앞으로 보내 화제다.
백위원장은 최근 장관을 포함한 중앙부처장과 시도지사 등 공직자 60여명에게 보낸 서신에서 “연말을 맞아 잦아질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로 긴장이 해이해져 실수가 따를까 우려된다”며 “폭음으로 자제력을 잃게됨에 따라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발생하거나 여성비하 발언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위원장은 그동안 계속된 고위 공직자의 음주로 인한 실수를 의식한 듯 “사회지도층 인사의 성희롱은 언론을 통해 확대되고 당사자의 명예에도 큰 손상을 준다”며 술문화는 개인의 사생활 문제이지만 공직자는 사석에서도 인격과 품위를 지키기 위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당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