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6호선에도 문화열차"… '디지털 여행' 8칸운행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지하철 7호선에 이어 지하철 6호선 운행 차량도 달리는 문화예술 열차가 된다.

도시철도공사는 8월 1일 개통한 지하철 7호선 문화예술 열차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자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6호선에도 문화예술 열차를 운영키로 했다. 공사는 다음달이나 내년 1월경 개통될 지하철 6호선에 3개월간 문화예술 열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6호선 문화예술 열차의 주제는 ‘디지털 여행(Digital Travels)’. 최첨단 장비로 운행될 도시철도에 걸맞은 첨단 기술의 디지털 매체와 미술을 결합한 공간이 6호선 전동차에 마련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바다의 이미지와 소리를 전동차에 그대로 옮겨 놓을 문주씨(서울대 미대 전임강사)를 비롯해 13명의 작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동차 공간에 다양한 시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현실적 타임머신 공존’으로 시작해 ‘바다여행’ ‘숲으로’ ‘빛으로 날다’ ‘생명의 길, 운명의 길’ 등을 주제로 전동차 8칸을 꾸민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지하철 7호선 문화예술 열차가 8월부터 석달간 400회 운행하는 동안 총 55만명이 관람하는 등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노선별로 문화열차 1∼2편성을 상설 운행하는 한편 내년 1월에는 월드컵경기장역을 지나게 될 6호선에 ‘월드컵 문화열차’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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