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100만명 오늘집회 "부채상환 늦춰달라"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0분


농민단체는 20일 정부가 마련한 농가부채 경감 기본계획안에 반발해 당초 예정대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서울을 제외한 127개 시군에서 21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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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민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체이자해결을 일선 농협에 전가시키는 정부 방안은 결국 농민의 돈으로 농민의 연체이자를 해결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21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17일 민주당 총재실 점거농성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농가부채는 농정실패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을 져야하며 농가가 상환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상환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21일 시도별로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갖고 앞으로 국회의원 서약서 받기와 국회의원 소환 및 불신임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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