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변호 앞장 日 후세 변호사 조명 심포지엄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9시 20분


1920년대 의열단 관련자 등 한국 독립투사 변호에 앞장서고 일제의 인권탄압에 맞서 싸우다 옥고를 치뤘던 일본 후세 다쓰지(布施辰治·1880∼1953)변호사를 조명하는 한일공동심포지엄이 13일 오전 11시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후세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모리 다라시 교수(나고야 시립대), 이형랑 교수(일본 주오대) 등이 ‘일본인 쉰들러’로 불리는 후세가 조선독립운동에 끼친 영향과 조선 건국시 그가 마련한 ‘헌법 초안’을 분석한 논문 등을 발표한다.

특히 후세의 손자인 오오이시 스스무(大石進·65) 일본평론사 사장이 참석, 궁핍한 생활속에서도 의연하게 일본의 양심을 지켰던 조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또 후세의 활동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앞장서온 정준영(鄭畯泳·61) 역사교훈실천운동대표가 동아일보 등 당시 신문을 중심으로 그의 활약상을 발굴해 발표한다.

또 후세의 활동을 소재로 한 한일 합작영화 제작 등 기념사업 추진방안도 논의한다.

이문창(李文昌·73) 국민문화화연구소 회장은 “검사직을 박차고 나와 재야 법조인으로 활동했던 청년 후세는 의열단 박열(朴烈)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문의 02―533―8076.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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