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노사정위 논의중단" 의사 밝혀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9시 19분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논의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남순(李南淳)위원장은 10일 노사정위원회 본위원 회의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원칙과 규정이 없다”며 “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논의를 중단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11일 산별 대표자 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논의중단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산별 대표자 일부는 노사정위 논의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의 논의중단 의사는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되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한 주5일 근무 등 노사현안에 대한 대화는 중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 방침이며 12월5일 부분 파업, 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산하 한국전력 노조도 해외분할 매각이 철회되지 않으면 2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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