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버스 전복…9명 사망 30명 중경상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구겨진 버스
구겨진 버스
관광버스가 택시와 충돌한 뒤 뒤집혀 9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오전 9시36분경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리 오션플라워호텔 앞 도로에서 한라산관광 소속 제주79바2028호 관광버스(운전사 강대석·43)가 골목길에서 나오던 제주60바8611호 영업용택시(운전사 강상진·31)와 부딪혀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이응도(46·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심재희씨(41) 부부 등 9명이 숨졌으며 버스 승객과 택시 승객 등 30명이 중경상을 입고 제주시 한마음병원 등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에는 경기 안양시 대한전선 소속 장기 근속 사원과 그 부인들, 안내양 등 3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우도로 가려다 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제주시에서 성산포 방면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호텔에서 나와 우회전하려던 택시와 충돌해 일어났다. 관광버스는 지름 30여㎝의 도로표지판 기둥과 부딪히면서 차체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인명 피해가 컸다.

▽사망자 △이응도 △심재희 △김중식(46·경기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홍영희(42·여) △김동화(47·경기 광명시 하안동) △황금순(47·여) △이상운(47·경기 안산시 전건동) △장길자(46·여·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김수자(46·여·서울 강남구 도곡동)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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