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前대통령 흉상철거 2명 자진출두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05분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흉상을 철거해 가져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족문화연구소' 김용삼(50)소장과 방학진(27)조직부장이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이들은 출두 전인 이날 오전 11시30분경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6쿠데타 주범의 흉상을 시민들의 쉼터에 세워놓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해 흉상을 철거했다"며 "현행법상 잘못이 있다면 달게 처벌받을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흉상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처음 흉상을 제작한 홍익대가 다시 가져가 교내에 전시하며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7일 긴급체포한 '4월혁명회' 곽태영(64)전회장과 함께 이들에 대해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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