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6일 00시 0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사망을 피해 출국한 오기준씨가 6월17일 설립한 S팩토링의 창립기념식 사회를 본 최씨가 이 자리에서 “‘KKK’가 이 회사를 잘 봐주고 있으니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 최씨를 소환했다는 것.
최씨는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1시간 정도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최씨는 5일 전화통화에서 “방송에서 정치인 성대모사를 많이 해온 탓에 이날도 몇몇 전직 대통령 흉내를 내긴 했지만 ‘KKK’의 어느 한사람도 거론하지 않았다”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그 장소에 없던 정치인 한두명의 이름을 꺼내기는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지인으로부터 수년 전 오씨를 소개받은 뒤 ‘형님 동생’하며 1년에 두세차례 만나는 사이라 이날 사회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동방게이트의 핵심인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아들 백일잔치에서도 사회를 봤다는 구설수에 올랐으나 이를 부인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