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쟁]의대생 오늘 유급여부 투표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9시 18분


약사법 재개정 등 현안을 논의할 협의체인 의―약―정(醫―藥―政)협의회 첫 회의가 31일 오후 4시 보건복지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의약계에서 각각 9명의 대표가 참여하며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된다.

그러나 복지부측은 “3자가 참여하는 의―약―정협의회와는 별도로 쟁점 해결을 위해 의―정, 약―정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최후통첩 기한인 31일내에 의―약―정협의회가 열리게 됨으로써 5개월이 넘도록 끌어온 의약분업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30일 전국병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가 내달 3일까지 의―약―정 3자 협의 내용을 토대로 약사법 재개정 및 지역의료보험 국고지원 등 의료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병원별 평가회의를 거쳐 내달 8일부터 응급실을 포함한 모든 진료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의쟁투 역시 약사법 재개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미약하다고 판단될 경우 12일부터 개원의와 전공의 의대생들이 참가하는 전국의사집회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 수련병원 전공의 4년차들이 내달 초로 예정된 전문의시험 원서접수를 거부키로 한데 이어 의대생으로 구성된 전국의대비상대책위원회도 31일 집단유급 감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의대생들의이 유급을 결정하고 학교별로 다음달 2∼11일 사이에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집단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2001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져 수험생들의 불이익이 예상된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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