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금 불법대출 파문]서울지검 이기배차장 문답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24분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해 금감원에 로비한 사실을 시인했나.

“조사중이다. 큰 틀에서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이 주장했듯이 장사장이 BW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 만든 돈으로 로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

―BW를 저가로 발행한 부분이 처벌대상이 되나.

“조사해 봐야 알겠다. 하지만 제 값을 팔고 넘길 수 있는 BW를 저가에 팔았다면 회사에 재산 손실을 입힌 것은 분명하다.”

―BW가 정사장을 통해 다시 장사장에게 돌아갔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조사중이다. 장사장이 무상으로 BW를 김모씨에게 넘겼고 이 BW가 정사장을 통해 다시 장사장에게 돌아간 것은 맞다. 그 경위와 목적을 알아보고 있다.”

―장사장이 당시 정사장이나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과 알고 지내던 사이인가.

“당시엔 잘 몰랐던 것 같다. 장사장은 로비를 위해 BW를 넘겼지만 로비를 도와줄 사람을 정사장이나 이부회장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12월 금감원의 대신금고 감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나.

“당시 실무자들로부터 감사결과를 보고 받은 장래찬 국장에 대해 조사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장국장이 잠적해 다른 금감원 간부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것이다.”

―당시 실무자들이 대신금고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동방금고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는데….

“금감원 간부들을 더 조사해봐야 알겠다.”

―현재 참고인을 포함해 금감원 직원들을 몇 명이나 불렀나.

“10명이 넘는다.”

―현재 소환통보된 사람 중에 장국장보다 윗선의 고위간부가 있나.

“없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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