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세운 벤처社 신기술 빼낸 4명 구속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26분


창원지검 특수부는 26일 대학원 재학 당시의 지도교수가 창업한 벤처회사에 근무하다 신기술을 빼내 새로운 회사를 설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 한 경남 마산시 G사 개발팀장 김모씨(27)와 경영지원팀장 이모씨(30) 등 4명을 절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울산 모대학 이모교수(40)와 사제간인 김씨 등은 이교수가 지난해 설립한 벤처회사 ㈜싸이언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6월25일 싸이언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소음 차단재 성능측정 장치인 '어쿠스틱 덕트'의 생산기술 프로그램 등을 훔친 뒤 싸이언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모든 자료를 지워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회사 경영과 관련해 이교수와 잦은 충돌을 빚어오다 싸이언을 집단 퇴사한 직후 신기술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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