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주민들 러브호텔 출입 車번호 인터넷 공개

러브호텔 난립에 반대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호텔을 드나드는 차량 번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차량 번호가 공개되고 있는 곳은 ‘고양시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lovehotel.id.ro). 5일 현재 차량 40여대의 번호가 ‘소리함’ 코너에 올라 있다.

공대위측은 러브호텔 난립에 반감을 품은 일부 주민이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대화역 주변 9개 러브호텔 주차장의 승용차를 카메라로 찍어 차량번호를 온라인에 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러브호텔 이용차량은 번호판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경고성 현수막도 걸어둔 상태다.

한편 공대위의 한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어 차량 번호 끝 숫자를 *표로 지운 채 올려달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자칫하면러브호텔 문제의 이슈화라는 당초의 취지가 흐려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