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가 이런 이색적인 내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성북경찰서는 경찰 업무의 낭비 요인을 없애기 위한 기초조사를 하면서 올해 1월부터 8개월 동안 이 경찰서의 범인검거 실적과 그에 따른 각종 비용을 계산했다. 이 액수에는 경찰관의 월급은 물론 활동비 수사비 등 수사에 들어간 모든 비용이 포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력반 형사 한 명이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피의자를 잡는데 든 비용은 최소 417만7982원에서 최대 782만7168원이었다. 또 사건당 1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고 가정할 경우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에는 평균 70일(하루 평균 8시간 근무 기준)이 소요됐다.
또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과 형사들의 경우 범죄 첩보 한 건을 수집하는 데 최소 3만8233원에서 최대 9만3193원까지 든 것으로 조사됐다.
성북경찰서 박진현(朴辰鉉)서장은 "이번 조사 결과 생각보다 피의자 검거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경찰 업무 방식과 조직을 개선, 보다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