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안속 신용불량자 급증"

  • 입력 2000년 9월 20일 10시 21분


올들어 주가폭락 및 금융불안 등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신용불량거래 개인 및 법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0일 국회 정무위 엄호성(嚴虎聲.한나라당) 의원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97년 이후 연도별 신용불량거래자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으로부터 신용불량거래자로 지정을 받은 법인과 개인은 ▲97년말 현재 개인 143만4천516명, 법인 5만5천424개 ▲98년말 개인 220만 7천32명, 법인 15만3천234개 ▲99년말 개인 235만995명, 법인 18만1천483개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된 금년의 경우 지난 6월말까지 신용불량거래자로 지정된 개인과 법인은 개인 236만743명, 법인 9만9천945개 등 총 246만688명(개)으로, 99년 1년간의 신용불량거래자수(253만2천478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신용거래 불량자를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권이 개인 136만4천535명,법인 6만7천215명 등 143만1천750명(개) ▲제2금융권이 개인 99만6천208명, 법인 3만2천730개 등 102만8천938명(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엄 의원은 "97년 이후 신용불량거래자가 급증하는 것은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을 배려하겠다는 정부의 각종 금융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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