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특집]식품선물세트/"값보다 정성" 실속있게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8분


풍성한 추석에 넉넉한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로는 역시 먹을거리가 최고. 식품 제과 음료 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선물세트로 귀향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가계 소득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업체들은 고가품보다는 1만∼5만원대의 생필품으로 구성된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고 알뜰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고가의 선물세트에 밀려 한동안 침체 됐던 과자선물세트가 올해 새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제과4사가 목표로 하는 과자세트 매출액은 70억원 규모.

이들 제과업체들은 포장용기를 가방형으로 만들고 독특한 이름을 붙이는 등 동심 사로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제과의 ‘과자백화점’, 롯데제과의 ‘엄마의 소망’, 해태제과의 ‘한마음 선물세트’, 크라운제과의 ‘짱구는 못말려 과자나라’가 모두 1만∼1만5000원대의 선물세트.

동양제과는 이밖에도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수작업으로 제작해주는 ‘주문형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1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원하는 것을 별도 포장해 준다.

해태제과는 한마음선물세트에 과자 이외에 파티용품도 추가로 넣어 추석명절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도 겨냥했다.

추석 선물세트를 풍부하게 꾸미기 위한 업체간 제휴도 활발하다.

오뚜기는 롯데와 제휴해 오뚜기 참치와 롯데햄 로스팜을 합친 특선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참치와 햄 각 8개들이 세트가 2만6300원. 동원산업도 네슬레와 제휴해 참치와 커피를 함께 포장한 혼합세트를 내놨다. 커피 2병, 머그컵 2개, 참치캔 16개들이 세트가 5만원. 오뚜기는 이밖에도 식용유세트 참기름세트 국수세트 등을 마련했으며 선물세트 전담부서를 가동하고 있다. 문의 02―2202―0561

동원산업 역시 참기름, 과일캔, 음료수 등 87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음료부문은 전통적인 과일 야채 주스 이외에 오곡음료 및 청매실, 홍석류 선물세트까지 마련해 음료부문에서만 약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원은 김치상품권과 물품상품권도 제작했다. 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전화 한통화면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청정원 종합세트, 하이포크 햄세트, 원두커피세트 등 6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아예 추석 선물용 제품은 용기까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따로 제작했다. 대상은 선물세트를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인터넷(www.daesang.co.kr)과 전화(02―2233―5033)를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2만원대. 또 대상농장에서도 한우갈비세트와 훈제갈비세트 등을 5만∼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해찬들은 이번 추석에 전국 택배시스템을 도입, 선물세트를 2개 이상 사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달해줄 계획이다. (주문 전화 02―2186―0823, 0815) 해찬들은 4가지 장류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 ‘집들이 선물세트’ 등 1만1000∼1만8000원의 실속 제품들을 준비했다. 집들이 세트는 태양초고추장 메주뚝배기된장 사계절쌈장 까나리액젓 다시마간장 등 7가지 품목으로 돼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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