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분류심사원 원생 10여명 20여분간 인질난동

  • 입력 2000년 8월 28일 16시 11분


비행청소년 수용기관인 법무부 산하 서울분류심사원에 수용 중인 원생들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단 난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비교도대원들에게 20여분만에 진압됐다.

서울분류심사원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35분경 경기도 안양시 소재 서울분류심사원 생활관 앞 복도에서 원생 10여명이 직원 2명을 인질로 잡고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난동을 벌였다. 원생들의 난동이 계속되자 심사원측은 인근 안양교도소에 지원을 요청, 경비교도대원 25명이 출동해 20여분만에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생활관에는 250여명 정도의 원생이 있었으나 난동에는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류심사원측은 일요일이어서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인근 안양교도소측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분류심사원 관계자는 "죄질이 나빠 소년원에 보호조치될 것을 우려한 일부 원생들이 심리적 갈등을 일으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며 자세한 난동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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