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장관 교수시절 저술 교제 번역서 의혹

  • 입력 2000년 8월 27일 23시 22분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에 대한 퇴진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장관이 교수시절 저술한 책이 외국서적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2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이하 교육연대)’는 27일 “송장관이 74년 10월 김모교수와 공동으로 발간한 ‘관리경제학(박영사)’ 중 상당부분이 미국 경제학자의 서적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연대 김명신(金明信) 사무처장은 “이같은 행위는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송장관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연대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 책은 미국 플로리다대 브라이엄교수와 위스콘신대 파파스 교수가 공동 집필한 ‘관리경제학(Managerial Economics)’을 강의자료용으로 재편집한 책으로, 외국 원서를 기초로 해서 작성한 것임을 서문에 밝힌 이상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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