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돼지고기 콜레라 비상…농림부, 수입검역 강화

  • 입력 2000년 8월 16일 15시 23분


농림부는 16일 최근 영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 영국산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349t에 이어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948t이 수입되는 등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8일 돼지콜레라가 처음 발생, 서포크와 에섹스 노포크 등 3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87년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프랑스 덴마크 등은 이에 따라 즉각 영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돼지콜레라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어 수입금지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의과학검역원을 통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2년 동안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를 비발생국 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돼지콜레라가 용인지역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발생국으로 분류되어 있다.

농림부는 올해 수입한 영국산 돼지고기 가운데 돼지콜레라 발생지역에서 수입된 것이 있는지 여부를 품목별로 조사 중이다.

농림부는 "돼지콜레라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질병"이라면서 이에 따라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영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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