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경 김병문씨(64·부산 동구 초량동)가 집에서 갑자기 피를 토해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동아대병원에서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통원치료를 받아오다 4일부터 이 병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받아 동구 초량동 M약국에서 조제한 항응혈제를 복용해왔다.
병원측은 “약국에서 조제한 김씨의 약을 분석한 결과 항응혈제인 와파린의 하루 복용량을 처방전의 2.5㎎보다 두배 많은 5.0㎎으로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와파린은 피가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으로 과다 복용할 경우 지혈이 제대로 안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약국 약사 유모씨(64)는 “처방전을 잘못 보고 하루 반알씩 처방해야 하는 약을 한알씩 처방했다”며 “처음 처방하는 약이어서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유씨에 대해 15일간 약사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