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區 정보화 마인드 실종…홈페이지도 없어

  • 입력 2000년 7월 25일 00시 50분


부산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현재 부산의 16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서구와 연제구가 아직까지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않고 있으며 수영구는 지난달 말에야 홈페이지를 열었다.

이에 비해 동래구와 기장군 등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는 2∼3년전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주민들의 홈페이지 방문 횟수도 평균 10만회를 넘어섰다.

그러나 연제구의 경우 홈페이지 개설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이번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개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강서구도 홈페이지 제작을 대행할 용역업체를 수의계약하는 과정에 특혜시비가 일어나 올 5월에야 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홈페이지를 개설한 기초자치단체들은 민원게시판을 이용해 호적과 토지대장 지적도 등 10여종류의 민원서류를 접수받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불만사항과 불법유흥업소 신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지만 홈페이지가 없거나 뒤늦게 개설된 지역의 주민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강서구 주민 장모씨(35)는 “구청에서 홈페이지 개설에 여유를 부리는 것은 정보화 마인드 부족과 함께 주민을 위한 행정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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