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김여단장의 부인(48)은 1월 남편 조카의 친구인 박모씨(39)로부터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남편의 부하인 정모 준위(45)에게 이를 부탁했다. 정준위는 무직인 박씨가 유수 기업체 직원인 것처럼 허위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서울의 K여행사를 통해 미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다가 허위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15일 부대 징계위에 회부돼 예하부대로 좌천됐고, 여행사로부터도 3000만원의 손해배상 요구를 받자 19일 부대 체육관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