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쓰레기難 우려…환경공단노조 "4일 파업"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환경관리공단 노조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통합될 공단 산하 ‘수도권 매립본부’ 직원의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다음달 4일부터 단계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 위치한 627만평 규모의 수도권 매립지를 운영하는 환경관리공단 산하 수도권 매립본부(정원 124명)와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자치단체의 공동 조합인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정원 49명)이 다음달 22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통폐합된다.

이 과정에서 양 조직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해지자 수도권매립본부는 물론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에 공무원을 파견한 3개 자치단체들도 전원 고용승계를 환경부에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이원화된 조직을 그대로 합쳐 놓기만 할 경우 통합의 의미가 없으며 기존 인력을 모두 고용하라는 주장은 무리”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에 대비, 공단내 필수인력 등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매립지 시공사인 동아건설측에 대체인력 투입을 요청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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