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내달 1300원 넘어설듯…1ℓ 40~50원 인상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휘발유 가격이 다음달에 사상 처음으로 ℓ당 1300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음달에도 유가 인상요인이 ℓ당 40∼5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들이 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해 가격을 올릴 경우 현재 ℓ당 1279원인 휘발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ℓ당 1300원을 넘게 된다. 최고기록도 이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경신하는 셈이다.

국내 원유수입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 및 오만산을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25.6달러에서 이달 들어 22일까지는 평균 27.6달러로 2달러 가량 상승해 ℓ당 3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지난번 유가 인상시 휘발유를 기준으로 ℓ당 70∼80원 가량의 인상요인 중 미반영분 10∼20원을 합하면 총 인상요인은 ℓ당 40∼50원에 달한다고 정유사들은 주장한다.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번 인상시의 미반영분도 있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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