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의회의장 연수비 횡령혐의

  • 입력 2000년 6월 23일 00시 11분


광주지검 순천지청 김봉주(金奉主)검사는 22일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부풀려 1000여만원을 착복한 전남 순천시의회 박상호(朴相昊·46)의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의장은 지난 4월27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각각 12박13일 일정으로 2차례 실시된 유럽 호주 해외연수과정에서 의원 20명의 여행비 9900여만원을 1억1200여만원으로 과다계상, 차액 1200여만원을 여행사측으로부터 되돌려 받아 쓴 혐의다. 박의장은 이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돈을 연수 출발을 앞둔 의원20명 전원에게 1인당 60만∼80만원씩 자신이 주는 ‘여비’인 것처럼 나누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