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벤처클럽 17일 창립…20~50대까지 골고루 참여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11분


고려대 출신 벤처 기업가들이 하나로 뭉쳤다. 모임의 이름은 ‘고대벤처클럽(www.kuventerclub.com)’. 지난 17일 서울 안암동 고대 경영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이 자리엔 120여명의 고대 출신 벤처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몇몇 대학별로 벤처기업인 모임이 꾸려지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결성되기는 고려대가 처음이다. ‘테헤란밸리에는 호랑이가 없다’는 그동안의 통설이 완전히 깨어졌다. 회원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회장으로 선출된 시공테크의 박기석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의 원조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인물 이다 임갑철 라스21대표, 최한정 인츠닷컴 이사 그리고 정현준 KDL창투 대표등도 벤처의 선두주자이다. 현직 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금융포탈사이트인 디짓메이트(moneytop.cd.kr)를 꾸려가고 있는 한재민 교수는 우리나라 경영정보학(MIS)의 최고 전문가로 각광 받고 있다. 문승배 화인회계법인 회계사, 허인회 전 의원(민주당) 민호기 매일경제 벤처부장, 공병호 인티즌 대표등도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전문가들이다.

고대 벤처모임은 64학번부터 93학번에 이르기까지 20년 터울의 선후배들이 나이차를 잊고 골고루 참여하고있다. 주축은 80년대 학번이지만 폭넓게 구성됐다.

최고 원로는 요즈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솔 CSN의 김홍식대표와 새로운 넷의 오정식 대표. 공직자로는 오강현 특허청장, 김광수 경기 중소기업청장 이상진 정통부 서기관등이 가입했다. 국민회의 남궁석의원(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고문자격으로 성원하고있다.

이밖에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이광호 고려정보통신대표 이종석 디지텔 대표 등 내로라는 벤처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창립총회에는 오영교 산자부 차관등 고대출신 고위관료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모임은 앞으로 두달에 한번씩 벤처 포럼을 연다. 벤처인의 네트웍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정보를 수시로 교환해 중복투자를 막자는 데 가장 큰 뜻이 있다. 고려대 출신들이 가장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벤처 네트워킹에 새역사를 열겠다는 취지이다.

또 수시로 벤처관련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 벤처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서 해외자본유치 투자전략 정보 수집 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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