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들, 고액과외 추방 앞장…'정사모'캠페인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46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 재학생들이 고액과외 추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명문대생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인터넷 교육 사이트인 ‘정사모(jungsamo.com·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임)’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액과외 추방 인터넷 캠페인에 들어간다.

정사모 관리자 이재현(李在玹·서울대 화학공학부 3학년)씨는 “고액과외는 과외를 받아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유포해 학생들이 자포자기하게 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만든다”며 “학교교육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되는 고액과외를 뿌리뽑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사모는 우선 학교 교육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현행 학교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관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홈페이지를 통해 수렴,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무료 과외를 활성화하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교육 사이트의 장단점을 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정사모는 99년 11월 서울대 재학생 4명이 고교 수학 문제집인 ‘정석’을 풀어주는 문답형 인터넷 서비스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15명의 재학생들이 수학과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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