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 총선후보에 수뢰" 구미총선연대 수사의뢰

  • 입력 2000년 5월 30일 00시 09분


총선 구미시민연대측은 29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YMC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단체 사무국장이던 권모씨(33)가 4·13총선 과정에서 A후보측으로부터 34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혀줄 것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선 구미시민연대 상임대표 겸 YMCA 사무총장인 김영민(金永敏·47)씨는 이날 “수일 전 권씨에게서 ‘선거기간 중 A후보의 회계 책임자로부터 2차례에 걸쳐 340만원을 받아 이 중 100여만원을 총선 구미시민연대 소식지 인쇄에, 나머지는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권씨가 ‘시민운동 차원이 아니라 정치운동 차원에서 총선 구미시민연대에 참여했다’는 말도 했다”면서 “시민단체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제점이 노출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후보측은 “권씨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권씨는 모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월 25일부터 총선 구미시민연대가 해체된 지난달 24일까지 사무국장을 맡았다. 한편 검찰은 권씨와 A후보의 회계 책임자 등을 조만간 소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구미〓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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