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린다 金, 로비파문前 자서전 내기로 구두계약

  • 입력 2000년 5월 14일 23시 07분


“적당한 시기가 되면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밝혔던 로비스트 린다 김이 로비 파문이 일기 전 이미 서울문화사와 자서전을 출간하기로 구두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자서전의 ‘콘텐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린다 김은 미국 체류 중이던 2월 변호사를 통해 서울문화사와 출판을 약속했으며 9월 집필에 착수해 2001년초 책을 낼 계획이었다고 출판사측이 최근 밝혔다. E메일 등을 통해 린다 김과 집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 온 이 출판사 관계자는 “린다 김은 27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겪은 비화, 여성 로비스트로 성공한 과정 등을 담겠다고 했는데 출세기의 소개에 관심이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린다 김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불과 며칠 전에도 출판사 관계자와 만나 자서전 내용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두계약 당시와 상황이 상당히 바뀐만큼 자서전이 어떤 방향으로 쓰여질지가 관심거리다. 출판계에서는 “린다 김이 깊숙한 로비 비밀이나 미공개 ‘러브레터’들을 공개할 경우 큰 파문이 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측은 “린다 김과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구두계약 시점이 린다 김이 ‘유명인사’가 되기 전이었던만큼 계약금은 많지 않다”면서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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