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金, 政官界 금품제공 시도說…주간지 "軍 수사기록" 보도

  • 입력 2000년 5월 11일 00시 14분


백두사업 등 군 전력증강 사업과 관련해 로비의혹을 받아온 린다 김이 문민정부 당시의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한 주간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린다 김이 96년 당시 비서로 일한 조카에게 “그 늙은이가 돈을 더 달란다. 1000만원만 더 찾아서 보내줘라”라고 말했으며 이양호(李養鎬)당시 국방부장관에게는 “맞춰준 양복은 잘 맞느냐”고 물었다는 수사기록이 있다는 것.

이 주간지는 97∼98년에 국방부 영장담당 판사였던 배모 변호사가 “당시 몇몇 인사들의 금품수수에 대한 군 수사기록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변호사는 언론사에 보낸 해명자료를 통해 “수사기록에 그 늙은이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그것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배변호사는 또 “돈 1000만원을 더 주라는 표현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당시 수사과정에서 린다 김과 정관계 및 군 관련자 등 63명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벌였으나 이들간의 입출금 내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린다 김 역시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제공을 부인해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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