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노조 경찰투입 항의 작업거부

  • 입력 2000년 4월 25일 23시 26분


인천 부평경찰서는 25일 오전 3시40분경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복지관 내 노조 사무실에 경찰 60명을 투입해 추영호(秋永鎬·40)위원장 등 노조원 20명을 연행했다.

대우자동차 노조원 1000여명은 이날 경찰 투입에 항의해 작업을 거부한 채 회사 내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연행한 노조원 가운데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추위원장과 장순길(張淳吉·36)조직실장 등 노조 간부 4명에 대해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남북부위원장(35) 등 3명에 대해서는 불법파업을 주도했는지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노조원 13명은 돌려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추위원장 등 노조 간부 4명은 회사측의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방침에 반발해 2월 15일부터 4월 12일까지 불법파업을 주도해 회사측에 700여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다.

한편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금속연맹 인천부천본부 등의 간부 100여명은 이날 오후 부평경찰서 앞에서 규탄집회를 연 뒤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실에서 무기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