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특별재난지역 지정…여의도 48배 피해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01분


정부는 강원 영동지역의 산불이 15일 완전 진화되면서 삼척 동해 강릉 고성 등 강원 4개 시군과 경북 울진군의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 복구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강원도와 경북도, 해당 5개 시군과 함께 조사반을 구성해 22일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이재민 구호와 영농 지원, 지방세 및 학자금 감면, 산림 복구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강원도는 이날 4개 피해 시군에 1억5000만원씩 모두 6억원의 응급복구비를 지원했으며 민관군 1만여명을 동원해 불에 탄 가옥을 철거하고 이재민 구호와 영농지원에 나서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강원도는 이번 산불로 모두 1만4460여㏊의 산림이 불타 355억25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96년 고성지역의 산불 피해면적 3762㏊의 3.8배이며 여의도 면적의 48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또 주택 등 638채의 건물이 불탔고 299가구 8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7명의 사상자(2명 사망, 15명 부상)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춘천·강릉〓최창순·경인수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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