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4社 상경시위 경찰 원천봉쇄로 무산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1분


대우자동차 매각을 반대하며 현대 대우 기아 쌍용 등 4사 완성차노조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차량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다.

이날 4사 완성차 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서울차량 250여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현대 450여대, 대우 400여대, 기아 530여대, 쌍용 100여대 등 1700여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서울 광화문에 집결하려 했으나 대부분의 차량이 고속도로 진입로와 휴게소, 서울 외곽 등에서 경찰의 검문에 걸려 도심지로는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낮 도심지에 인접한 일부 진입로에서는 경찰이 진입 차량을 일일이 검문하느라 한때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당초 집회가 예정된 오후 3시까지 차량 885대를 돌려보내고 390여대(866명)를 붙잡아 집회를 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 76개 중대 8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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