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술 지침서 펴낸 김용균경정 "경찰관들 총기사용 미숙"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군인은 적을 사살해야 하지만 경찰관은 피의자를 사살해서는 안되며 제압해야 한다.’

‘명사수’로 소문난 경남 통영경찰서 김용균(金瑢均·58·경정·사진)경무과장이 총기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포돌이 사격술 향상 지침서’를 7일 펴냈다.

107쪽 분량의 이 책은 △총기 사용의 법적 근거 △권총사격술 △한국형 소총 K2 사격술 △총기 취급 미숙 사례와 안전수칙 준수 사례 △무기 탄약 안전관리 요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과장은 이 책에서 사격자세와 총기사용 사례 등을 삽화와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그는 “경찰관들이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확한 총기사용 요령을 익혀야만 국민의 우려를 씻을 수 있고 자체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대구에서 경찰관이 성폭행 용의자와 격투를 벌이다 권총을 빼앗기는 등 총기관리에 허점이 많고 오발 사고도 잦은 편”이라며 “총기사용은 늘고 있으나 적절한 지침서가 없어 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66년 경찰에 입문한 김과장은 76년 대통령 경호실 근무 당시 ‘특등사수’로 뽑혔고 94년부터 2년간 경남경찰청 사격지도교관을 지냈으며 97년에는 ‘경찰관 사격 길잡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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