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치사건]환전상 張씨 구속영장 신청

  • 입력 2000년 3월 3일 02시 08분


조선족의 한국인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환전상 장낙일씨(32)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와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귀순자 조명철(趙明哲·41)씨의 납치범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아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우창(五常)파 옌볜(延邊)파 등 4대 중국 조선족 폭력조직(헤이서후이·黑社會)이 현지에서 유흥업소를 장악해 청부폭력과 마약밀매 밀수 등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조직들이 납치를 주도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장씨가 “한국인 동업자 김모씨(25)와 환전 이익금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씨가 납치범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중국 공안당국과 협의가 끝남에 따라 경찰청 외사관리관실 김문호(金文鎬)경정 등 수사관 4명을 6일 현지에 파견해 공조수사를 펴기로 했다. 이들은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폭력조직 개입 여부 등을 수사하게 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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