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제품에 환경점수 매긴다"…환경부 올 업무계획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환경부는 농어촌 지역 상수도 시설 확대 사업에 2005년까지 4892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보급률을 현재의 25%에서 55%로 높이기로 했다.

또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 후속조치의 하나로 연말까지 취수원 다변화와 오염총량 관리방안 등을 마련하고 9월말까지 금강 영산강 수계 수질개선 특별대책을 수립키로 했으며 금강 영산강 ‘수계관리특별법’도 하반기 중 제정할 방침이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하면서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생활양식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품의 환경영향 정도를 표시하는 ‘환경성적 표지제도’를 도입하고 친환경적 기업경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환경성과 평가 체계’를 개발 보급한다는 것.

김장관은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와 가전제품 등 폐기물 다량 발생 제품의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폐기물을 회수해 재활용하도록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를 도입해 생산자에게 재활용 목표율을 부과하고 의무이행 여부를 감독하겠다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이밖에 가뭄과 수질오염 등으로 식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산간계곡 등 60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식수전용 저수지’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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