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낙선기준 7개항 마련…명단 내달 25일께 발표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민주노총은 28일 16대 총선에서의 낙천 낙선 대상자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다음달 25일경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MF사태의 고통을 노동자와 서민에게 떠넘겨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정치권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반노동 반개혁’ 정치인에 대한 조직적인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노동관련 학자와 변호사,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으로 낙천 낙선대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부에 낙천 낙선 대상 정치인 고발센터를 설치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정경유착 부실경영 등 경제파탄을 초래한 정치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강행하는데 앞장선 정치인 △노동자들에 대한 공안탄압에 관련된 정치인 △노동법 개악과 반노동 정책에 앞장선 정치인 △부당노동행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경력이 있는 정치인 등 7개 항목이다.

민주노총은 낙천 대상자들이 공천을 받을 경우 전국 1300여개 단위 노조와 37개 지역본부, 18개 산별연맹 등 모든 조직망을 활용해 낙선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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