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시의 밀레니엄 기념 나무로 느티 은행 회화나무를 선정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싼 값으로 나눠줘 심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박인규(朴仁圭)조경과장은 “새천년을 기념하고 21세기 서울을 푸른 도시로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밀레니엄 나무를 선정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화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산소 방출량이 풍부해 환경정화 기능이 뛰어난 점이, 은행나무는 단풍이 아름답고 오염에 강한 장수 수종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최근 산림청이 한국의 밀레니엄 나무로 선정한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마을 어귀에 심어 친숙한 수종으로 조경효과가 탁월한 점이 인정받았다.
이들 나무를 심으려는 시민은 시청 시민기념식수 안내센터(02-3216-4242)나 각 구청의 시민녹화상담실에 신청하면 2000∼1만원 정도에 공급받을 수 있다. 신청은 수시로 받으며 공급시기는 3∼4월, 10∼11월이다.
한편 시는 시내 최고령 나무로 관악구 신림동 산112의 1에 있는 높이 18m 둘레 2.5m의 굴참나무(천연기념물 271호)를 선정하고 이 나무의 종자를 채취해 시내 공원 등에 심기로 했다.
수령 101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굴참나무는 고려시대 강감찬장군이 이곳을 지나다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랐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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