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 특차모집 동점자 처리기준 마련 부심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 고득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대학이 특차모집 동점자 처리기준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13일 마감한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 80%와 학생부성적 20%를 반영하는 서울대는 동점자가 나올 경우 수능점수가 높은 수험생을 우선 합격시킬 계획.

수능 총점도 같을 경우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영역 순으로, 자연계는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언어 외국어영역 순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실기 수능총점 외국어 수리탐구Ⅰ 순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특차모집에서 의예과에 지원한 두명의 동점자가 동점 처리과정을 거치는 동안 마지막까지 똑같은 점수를 받자 올해 입학정원에서 한명을 줄이는 대신 두명을 모두 합격시켰다.

고려대는 특차모집 일반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모두 합격시키고 대신 정원을 초과한 인원만큼을 정시모집에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도 특차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모두 합격시키고 내년도 입학정원에서 초과 모집인원만큼을 줄이는 ‘정원 연동제’를 실시한다.

이화여대는 특차모집에서 인문 자연계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성적으로 동점자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연소자를 우선 선발할 계획. 예체능계에서는 실기 수능 학생부 연소자 순으로 동점자를 처리한다.

지난해 동점자 처리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바람에 영문학부 특차모집 ‘수능 외국어 영역 우수학생’부문에서 정원 80명을 초과하는 105명을 선발해 물의를 빚었던 숙명여대는 올해 동점자가 나올 경우 연소자 수능 총점 우수자 순으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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